오늘의집 성장 비결, 이승재가 인테리어 콘텐츠를 커머스로 연결한 전략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소비자는 필요한 상품을 검색하고 가격과 품질을 비교한 뒤 구매를 결정한다. 하지만 가구와 인테리어 제품은 조금 다르다. 책상 하나를 구매하더라도 공간에 어울리는지, 주변 가구와 조화를 이루는지, 실제 집에 배치했을 때 어떤 분위기가 만들어지는지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제품의 기능만큼이나 사용되는 공간과 생활방식이 구매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시장인 셈이다.
이러한 소비자의 고민을 새로운 사업 기회로 연결한 기업이 오늘의집이다. 2014년 이승재가 설립한 버킷플레이스는 처음부터 대규모 가구 유통망이나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하지 않았다. 대신 사람들이 직접 꾸민 집을 소개하고 다른 이용자가 이를 참고할 수 있는 인테리어 콘텐츠 서비스를 선보였다. 집을 꾸미고 싶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당장 구매할 상품 목록보다 자신의 공간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보여주는 실제 사례라고 판단한 것이다.
오늘의집은 이후 가구와 생활용품 판매, 인테리어 시공, 이사 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국내 대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2025년에는 연간 매출 3,000억 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공격적인 사업 확장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새로운 경영 과제에도 직면했다. 오늘의집의 성장 과정은 콘텐츠가 어떻게 고객을 확보하는 자산이 되고, 그 관심이 실제 상품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다.
이승재가 발견한 인테리어 시장의 불편함
오늘의집 창업자 이승재는 서울대학교에서 화학생물공학을 전공했다. 인테리어 전문가나 가구 유통업 출신이 아니었던 그가 이 시장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일상에서 경험한 불편함이었다. 지인의 집을 꾸미는 일을 돕던 중 원하는 인테리어 정보를 찾는 과정이 생각보다 복잡하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당시에도 인테리어 관련 사진과 정보는 인터넷 곳곳에 존재했다. 다만 실제 주거공간을 체계적으로 살펴보거나 자신과 비슷한 구조의 집을 참고하기는 쉽지 않았다. 마음에 드는 가구를 발견하더라도 상품명이나 판매처를 별도로 검색해야 했고, 여러 제품을 조합해 완성된 공간을 상상하는 일은 소비자의 몫이었다. 정보는 많았지만 원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한 과정은 여전히 불편했던 것이다.
이승재가 주목한 것은 바로 이러한 정보의 단절이었다. 가구를 직접 제조하거나 판매하는 사업보다 사람들이 자신의 인테리어 경험을 공유하고 다른 사람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먼저라고 판단했다. 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2014년 버킷플레이스를 설립하고 오늘의집 서비스를 선보이게 된다.
창업 초기 오늘의집은 지금과 같은 종합 쇼핑 플랫폼이 아니었다. 이용자들이 자신이 꾸민 집의 사진을 올리고 다른 사람의 공간을 구경하는 커뮤니티에 가까웠다. 초기에는 뚜렷한 매출 없이 서비스를 운영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인테리어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 이용자가 존재한다는 가능성에 집중했다.
이러한 출발 방식은 오늘의집이 이후 성장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됐다. 상품 판매를 중심으로 고객을 모으는 일반적인 쇼핑몰과 달리, 오늘의집은 소비자가 반복적으로 방문할 수 있는 콘텐츠를 먼저 확보했기 때문이다.
인테리어 사진이 플랫폼의 핵심 자산이 되다
오늘의집이 기존 가구 쇼핑몰과 가장 크게 달랐던 부분은 콘텐츠를 생산하는 주체였다. 일반적인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판매자가 제품 사진과 상세 설명을 제공하지만, 오늘의집에서는 일반 이용자들이 자신의 생활공간을 직접 소개한다.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가구와 조명, 소품을 보여주면서 공간을 어떻게 구성했는지 설명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콘텐츠는 상품 광고와 다른 성격을 갖는다. 소비자는 전문적으로 촬영한 제품 사진보다 자신과 비슷한 환경에서 사용되는 모습을 통해 더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작은 원룸에 적합한 수납가구를 찾거나 오래된 아파트의 거실을 꾸미려는 사람에게는 비슷한 공간에서 실제로 적용한 사례가 유용할 수밖에 없다.
오늘의집은 이러한 사용자 제작 콘텐츠를 통해 플랫폼의 정보적 가치를 높여 나갔다. 이용자가 새로운 공간을 소개하면 다른 사람이 참고할 수 있는 사례가 증가하고, 콘텐츠가 풍부해질수록 더 많은 사람이 방문할 이유가 생긴다. 새로 유입된 이용자 중 일부가 자신의 공간을 공유하면 콘텐츠도 다시 늘어나는 구조다.
물론 사용자 참여가 많아진다고 무조건 좋은 플랫폼이 되는 것은 아니다. 광고성 콘텐츠와 실제 이용 후기의 구분, 정보의 정확성, 저작권과 개인정보 보호 등 관리해야 할 문제도 함께 증가한다. 결국 커뮤니티 플랫폼의 경쟁력은 콘텐츠의 양뿐 아니라 얼마나 믿을 만하고 유용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콘텐츠를 상품 구매로 연결한 커머스 전략
오늘의집이 본격적인 사업적 가능성을 확보한 시점은 2016년 커머스 기능을 도입하면서부터다. 기존에는 마음에 드는 인테리어 사진을 발견해도 제품을 구매하려면 별도의 검색 과정이 필요했다. 그러나 콘텐츠와 상품을 연결하는 기능이 추가되면서 이용자는 공간을 구경하다가 관심 있는 가구나 소품을 바로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이러한 구조는 일반적인 상품 검색형 쇼핑몰과 차이를 보인다. 예를 들어 책상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온라인 쇼핑몰에 접속하면 책상의 크기와 가격, 디자인을 비교한다. 반면 오늘의집에서는 원하는 분위기의 서재를 먼저 살펴보다가 사진 속 책상에 관심을 갖게 될 수도 있다. 상품을 구매하려는 명확한 계획이 없더라도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구매 수요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업 방식은 콘텐츠 커머스(Content Commerce)로 설명할 수 있다. 정보를 탐색하고 소비하는 과정과 상품을 구매하는 과정이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연결되는 형태다. 오늘의집에서는 인테리어 콘텐츠가 소비자의 취향을 발견하도록 돕고, 관련 상품을 제안하는 기능이 실제 거래로 이어질 기회를 제공한다.
| 소비자의 행동 | 오늘의집이 제공하는 경험 | 사업적 의미 |
|---|---|---|
| 인테리어 정보 탐색 | 실제 주거공간 사진과 집들이 콘텐츠 | 신규 이용자 유입 |
| 마음에 드는 공간 발견 | 관련 상품과 사용 정보 확인 | 상품 관심 형성 |
| 가구·소품 비교 | 가격과 후기, 상품 상세정보 제공 | 구매 결정 지원 |
| 상품 구매 | 커머스 기능과 주문 서비스 | 거래 및 매출 발생 |
| 구매 후 경험 공유 | 후기와 인테리어 콘텐츠 등록 | 새로운 정보 축적 |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콘텐츠가 단순히 상품을 홍보하는 수단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용자가 집을 꾸미는 데 필요한 정보를 얻고, 그 과정에서 구매할 상품까지 발견하도록 돕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판매자가 광고비를 지출해 고객을 끌어오는 방식에만 의존하지 않고, 정보 자체를 방문 이유로 만든 전략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 의미가 있다.
다만 콘텐츠가 많아졌다고 모든 이용자가 상품을 구매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구매 전환을 높이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가격과 상품 경쟁력, 배송 서비스, 고객지원 등 기본적인 커머스 역량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커뮤니티에서 종합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의 확장
인테리어 콘텐츠와 상품 판매를 결합한 오늘의집은 이후 서비스 영역을 꾸준히 확대했다. 가구와 조명, 패브릭 중심의 판매에서 생활용품과 가전제품으로 상품군을 넓혔고, 인테리어 시공과 이사 등 주거생활과 관련된 서비스까지 연결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발전시켰다.
이러한 확장은 기존 이용자의 행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집을 꾸미려는 소비자는 가구 하나를 구매하는 데서 모든 과정을 끝내지 않는다. 벽지와 바닥재를 교체해야 할 수도 있고, 이사하면서 새로운 가전제품과 생활용품이 필요해지기도 한다. 오늘의집은 이처럼 하나의 목적에서 파생되는 여러 수요를 같은 플랫폼 안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사업 범위를 넓혀 왔다.
그러나 사업 다각화에는 장점과 부담이 함께 존재한다. 생활용품 판매는 기존 커머스 운영 경험을 활용할 수 있지만, 인테리어 시공은 공사 품질과 계약, 견적, 일정 관리 등 전혀 다른 수준의 운영 능력을 필요로 한다. 특히 시공 서비스는 소비자가 지불하는 금액이 크고 결과를 사전에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신뢰 확보가 중요하다.
오늘의집이 시공 서비스까지 확장한 배경에는 이러한 시장의 정보 비대칭을 줄이려는 목적도 있다. 소비자가 여러 업체의 조건을 비교하고 적합한 서비스를 선택하도록 돕는다면 기존 인테리어 콘텐츠와 커머스에서 확보한 고객 관계를 새로운 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다. 다만 시공 품질과 사후관리 문제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면 오히려 플랫폼 전체의 신뢰도가 훼손될 가능성도 있다.
플랫폼 성장을 뒷받침한 투자 유치와 사업 확대
오늘의집은 초기부터 빠른 수익 창출보다 사용자 기반과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이 때문에 사업 초기 외부 투자는 중요한 성장 기반이었다. 버킷플레이스는 여러 차례 투자 유치를 통해 기술 개발과 인력 확보, 서비스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했고, 2022년에는 약 2,3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국내 스타트업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대규모 투자는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수단이지만 기업의 성공을 보장하는 지표는 아니다. 투자금은 매출이나 영업이익과 구분해야 하며, 확보한 자금이 장기적으로 얼마나 큰 사업적 성과를 만들어내는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진다. 플랫폼 기업은 이용자 확대 단계에서 상당한 비용을 부담할 수 있으므로 성장 규모와 실제 수익성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의집 역시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커머스와 광고, 시공 등 다양한 영역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그러나 각 사업은 서로 다른 비용 특성을 갖는다. 광고 관련 서비스는 플랫폼의 이용자 기반을 활용할 수 있지만, 직접 상품을 판매하거나 시공 관련 사업을 확대하면 운영과 품질관리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 여러 사업이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연결된다고 해도 수익성을 관리하는 일은 별도의 과제로 남는 이유다.
매출 3,000억 원 돌파와 수익성이라는 새로운 과제
오늘의집의 사업 성과를 살펴보면 콘텐츠 중심 플랫폼이 어느 정도 규모로 성장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버킷플레이스는 2024년 매출 2,879억 원과 영업이익 약 5억 7천만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간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온라인 커머스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는 환경에서 얻은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이듬해 상황은 달라졌다. 2025년 매출은 약 3,216억 원으로 증가해 처음으로 3,000억 원을 넘어섰지만, 영업손익은 약 147억 원의 적자로 전환됐다. 매출이 전년보다 11.7% 성장했음에도 수익성은 악화된 것이다. 버킷플레이스는 시공사업과 오프라인 거점, 글로벌 진출, 인공지능 기술 등에 대한 투자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 구분 | 2024년 | 2025년 |
|---|---|---|
| 매출액 | 약 2,879억 원 | 약 3,216억 원 |
| 영업손익 | 약 5.7억 원 흑자 | 약 147억 원 적자 |
| 매출 증가율 | 22.3% | 11.7% |
| 영업이익률 | 약 0.2% | 약 -4.6% |
자료: 버킷플레이스 연간 실적 발표 및 관련 공시. 금액은 반올림한 수치.
두 해의 실적은 기업의 외형 성장과 수익성이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특히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는 단계에서는 매출이 증가하더라도 인력과 기술, 운영시설 등에 투입되는 비용이 더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
오늘의집이 2025년 영업적자로 전환한 사실만으로 사업 전략이 실패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다만 신규 사업에 투입한 자금이 향후 안정적인 수익으로 이어질지 확인해야 할 필요성은 분명해졌다. 현재의 사업 확장이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였는지, 아니면 비용 부담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지는 앞으로의 실적에서 드러날 부분이다.
오늘의집 성장 전략에서 주목해야 할 경쟁력
오늘의집의 성장 과정을 단순히 콘텐츠가 많은 쇼핑몰의 성공이라고 정리하기는 어렵다. 서비스가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상품 판매에 집중한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인테리어 정보를 찾는 과정에서 겪는 불편함을 해결했기 때문이다. 실제 주거공간을 보여주는 콘텐츠를 통해 방문 이유를 만들었고, 이후 상품 구매와 생활 서비스로 수익모델을 확장했다.
특히 이용자가 직접 제작한 콘텐츠가 플랫폼의 정보적 가치를 높이는 구조는 중요한 경쟁 요소였다. 판매자가 상품을 등록하지 않아도 소비자들의 경험이 계속 축적되고, 이러한 정보가 다른 이용자의 구매 판단을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콘텐츠가 축적될수록 그 자체가 독점적인 경쟁력이 되는 것은 아니다. 비슷한 정보를 다른 플랫폼에서도 제공할 수 있는 만큼 실제 구매와 서비스 이용까지 이어지는 경험을 얼마나 편리하게 설계하는지가 중요하다.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사업 확장의 방향이다. 오늘의집은 인테리어라는 전문 영역에서 출발해 고객의 생활과 연결된 상품과 서비스를 추가했다. 기존 고객의 필요와 무관한 분야로 무작정 진출하기보다 집을 꾸미고 생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요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일관성이 있다.
그럼에도 이러한 전략이 장기적인 성과로 이어지려면 여러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커머스 사업에서는 가격과 상품 품질, 배송 경쟁력이 필요하고, 시공사업에서는 계약의 투명성과 업체 관리 능력이 중요하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경우 국가별 소비자의 취향과 유통 환경에 맞게 서비스를 조정해야 한다. 콘텐츠 중심의 성장 방식이 플랫폼의 출발점이었다면, 앞으로는 각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이승재의 창업 사례가 온라인 사업에 남긴 시사점
이승재의 창업 사례는 온라인에서 상품을 판매하려는 사업자에게도 참고할 부분이 많다. 특히 상품을 먼저 선정하고 광고를 통해 고객을 확보하는 방식 외에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면서 고객과의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가구를 판매하는 쇼핑몰이라면 상품의 크기와 소재만 설명하는 것보다 실제 공간에 배치된 모습을 함께 제공하는 편이 구매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의류 판매자는 다양한 체형과 착용 상황을 보여줄 수 있고, 주방용품 판매자는 실제 사용법과 관리 방법을 설명하는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제품의 장점을 반복적으로 강조하기보다 소비자가 구매 전에 궁금해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접근이다.
다만 오늘의집의 성공 방식을 모든 온라인 사업에 그대로 적용할 필요는 없다. 대규모 커뮤니티를 구축하려면 상당한 시간과 자원이 필요하며, 콘텐츠 제작과 운영에도 지속적인 비용이 발생한다. 소규모 사업자라면 고객이 자주 묻는 질문이나 구매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중심으로 실용적인 콘텐츠를 축적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오늘의집의 사례에서 더욱 중요한 교훈은 판매보다 고객의 문제를 먼저 이해했다는 사실이다. 이승재는 사람들이 인테리어 정보를 찾는 데 불편함을 느낀다는 점에서 사업 기회를 발견했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커머스와 생활 서비스라는 새로운 시장을 확보했다. 고객이 겪는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면 단순한 상품 판매 이상의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의미다.
결론: 콘텐츠를 사업의 출발점으로 삼은 플랫폼
오늘의집은 가구를 잘 판매하는 방법에서 출발한 기업이 아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공간을 찾고 이를 실제로 구현하는 과정에 존재하던 불편함을 해결하려는 시도에서 시작됐다. 이승재는 인테리어 사진을 공유하는 커뮤니티를 구축했고, 이용자의 관심이 쌓이면서 상품 구매와 시공, 이사 등 다양한 서비스로 사업을 확대했다.
이러한 성장 방식은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콘텐츠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소비자에게 유용한 정보는 단순한 홍보 수단을 넘어 플랫폼을 다시 방문하게 만드는 이유가 될 수 있으며, 상품 구매와 연결될 경우 새로운 수익 기회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사업 규모가 커질수록 콘텐츠 경쟁력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오늘의집이 2025년 매출 3,000억 원을 돌파하고도 영업적자로 전환한 사실은 플랫폼의 성장과 지속가능한 수익구조가 서로 다른 과제임을 보여준다.
결국 오늘의집의 성장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인테리어 콘텐츠 자체보다 그 콘텐츠를 중심으로 고객의 행동과 서비스 이용을 연결한 사업 설계다. 소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관심을 확보하고, 그 관심을 실제 구매와 서비스 이용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점이 오늘의집 성장 전략의 핵심이다.
앞으로의 성과 역시 같은 관점에서 평가할 수 있다. 콘텐츠와 커머스, 생활 서비스가 서로 연결되는 사업 구조를 유지하면서 투자 효율과 고객 신뢰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가 오늘의집의 다음 성장 단계를 결정할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참고자료
- 버킷플레이스, 기업 소개 및 오늘의집 서비스 연혁
- 매쉬업엔젤스, 이승재 대표 창업 관련 인터뷰
- 버킷플레이스, 2024년 감사보고서
- 버킷플레이스, 2025년 연결 실적 발표, 2026년 4월
- 뉴스1, 버킷플레이스 2025년 매출 및 시공사업 관련 보도, 2026년 4월
- 매일경제, 오늘의집 첫 연간 영업흑자 관련 보도,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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